[ORS 쉽게 이용하기] #02 압축 풀기와 관련된 모든 것 Part.1 :: 2008. 7. 4. 01:13

아마 제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면,
ORS를 오는 대다수가 검색하다가 얼떨결에 방문해

'뭐 이런 블로그가 다 있나?' '주인장 정신줄 놓은 듯?' 하는 반응과 함께
원하는 라디오 파일을 찾아 기쁜 마음으로 분할 압축 파일을 받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두 가지의 경우와 마주치게 되겠죠.


1. 압축 풀고 라디오를 들으며 거친 숨을 몰아쉰다.

2. 하악 하악 듣고 싶어 죽겠는데 CRC 압축 오류 나면서 풀리지 않는다.

주인장 YOU S*CK, Go the the hell! 을 외치거나,
혹은 다시 블로그에 방문해서 눈물로 호소(?)하며 도움을 구한다.


목적을 달성한 전자의 경우엔 희희낙락 하지만,
후자는 상당히 정신적으로 크리티컬을 받게 됩니다.
그 심정을 알 만합니다, 저 역시 그랬던 적이 있었으니까요. (주 1)

그러던 어느 날, 방명록에 오늘부터 마왕! 라디오 압축 파일이 안 풀린다는
어느 분의 질문을 계기로 정리할 필요성을 느껴,


아리시아 짤방까지 만들어가며 평소에 발휘하지 않던 친절함을 발휘해
공지로 정리해뒀지만
읽으시는 분이 별로 없으시더군요.

사실 [ORS 쉽게 이용하기] 시리즈도
메인에 365일에 주구장창 띄워두지 않는 이상 눈에 안 가긴 합니다.
스킨을 수정하던가 해야지, 원.

여튼 포스팅은 '압축이 풀리지 않을 때' 공지의 업그레이드 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내용이 좀 깁니다, 거기다1, 2부로 나눠서 올라가죠.

심지어 1부는 실제로 압축 푸는데 굳이 알 필요 없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쯤 이 블로그에서 왜 WINRAR를 고집하는지 정리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제가 편해요. -.-;

'나는 읽기 귀찮다, 핵심만 요약해줘' 하시는 분은
제일 하단부에 보라색으로 진하게 처리된 문장만 읽으세요.


그럼 '압축 풀기와 관련된 모든 것', (주 2) 시작합니다.

1. 왜 알집을 사용하지 않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얘도 세월이 지나면서 비쥬얼 상승


그러게요?
무료인데다 국산 프로그램이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데
왜 이 블로그에선 WINRAR 분할 압축 파일이 올라올까요?

이 물음에 대한 적절한 답변은 구글에서
'내가 알집을 안 쓰는 이유' 만 검색해봐도 수두룩하게 나오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둔 제닉스 님의 글을 참고하세요.

위의 이유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전 제 경험을 토대로 적어보도록 하죠.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알집을 오랜 기간 사용해본 결과,
알집 프로그램 자체가 불안정하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저만 그럴 지도 모르겠으나 ZIP 파일 정도만 그나마 풀렸지,
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포맷 (특히 RAR)은 절망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제대로 풀어본 기억이 거의 없었던 것 같네요.

하물며 알집이 손수 개발한 포맷이라고 강조하는 ALZ는
같은 파일을 분할, 단일 압축 여부와 상관없이
알집 전용 포맷을 알집이 풀어내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꽤 있더군요.

저는 처음에 제가 분할 압축 파일을 잘못 받은 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압축률이 높은 것도 아니며, 프로그램 속도가 빠른 것도 아닙니다.
동일한 파일로 타 프로그램과 비교해보면 더욱 더 알집의 부실함이 드러납니다.
(주 4)

벤치마킹한 데이터들은 구글에서 '알집의 압축률'이라는 키워드로 검색만 해도
많이 나오니 관심 있으신 분은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괜찮으실 듯.

게다가
예전엔 4G 이상 고용량 파일은 제대로 압축 풀지도, 하지도 못했죠.
압축 풀거나, 하기를 시도했다가 응답 없음 메시지를 보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요새는 버전 업 되면서 지원하긴 하는 모양인데,
알집의 그간 행태를 봐선 그닥 믿음직스럽진 못하네요.)


위와 같은 일련의 일들을 직접 경험해본 결과,
결국 알집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잘 된 프리웨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그에 비해 WINRAR는
강력한 압축률과 안정성을 지닌,
현존하는 최고의 압축 프로그램입니다.

압축하는 속도 뿐만 아니라 편의성까지 두루 지녔기에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주 압축 프로그램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외국 어둠의 경로에서 분할 압축되서 올라오는 파일의 100%가
RAR 분할 압축 파일이라는 점 역시 위의 사실을 대변하죠.

물론 분할 압축 자체가 100% 완벽하진 않기에
압축을 하다 보면 완료되긴 해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체적으로 꼬여서 오류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포맷 자체의 안정성과 오류 날 확률은 알집과 비할 바가 못됩니다.
프로그램 자체가 그냥 불안정한 알집과 동일선상에 놓을 수가 없지요.


2. 그럼 ALZ 포맷은 어떻게 푸나?

2002~2003년을 기점으로 빵집 개발자로 유명하신 양병규 씨가
ALZ를 풀어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그 알고리즘을 적용한 빵집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유일하게 알집을 제외하고 ALZ 포맷을 풀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불미스런 밤톨이 사건을 계기로
양병규 씨가 ALZ 압축 풀기 알고리즘 자체를 아예 프리로 공개하면서
집엔놀이나 데카, 트집 같은 국산 프로그램도 지원하게 되죠.

이후로 알집을 설치하지 않아도 ALZ 포맷을 풀 수 있는
타 압축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론 WINRAR + 빵집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요샌 WINRAR + 빵집 + 술집을 사용하지만요. (주 3)

그래서 공지에도 가능하시면 빵집 + WINRAR를 사용하시라 권유해드린 겁니다.

그랬더니 난감한 일도 생겼는데,
WINRAR로 분할 압축한 파일마저 그냥 빵집으로 푸시는 분도 계셨던 겁니다. -.-;

물론 빵집은 좋은 프로그램이고,
왠만한 RAR 분할 압축 파일은 다 풉니다.

하지만 결국 제 포맷이 아닌 이상 모든 RAR 파일을 100% 풀 수 없죠.
간혹 못 푸는 경우가 생기길 마련입니다.

그건 원 WINRAR을 제외한 이 세상 유무료 가릴 것 없이
RAR을 지원하는 압축 프로그램 다 통틀어도 나오는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글씨색을 진하게 하면서까지 'WINRAR'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해둔 거죠.


3. 그럼 알집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나?

사용하지 않으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 생각하지만,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권한은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다만 이 블로그에서 올라오는 분할 압축 파일을 받으셔서
압축을 푸려고 하실 때 만큼은 꼭 'WINRAR'를 사용해달라는 겁니다.

이 한 마디를 하기 위해서 참 장황하게 늘어놓은 셈이군요.

알집, 빵집, 7ZIP, 밤톨이, 집엔놀 등등
그 외 이름 모를 수 많은 프로그램들, 그딴 거 없습니다.

압축 오류 안 나고 무사히 감상하시려거든
무조건 WINRAR로 푸시길 바랍니다.


4. 결론 (한 줄 요약)

WINRAR 외엔 답이 업ㅂ다.


장황하기 그지 없는 Part.1이 끝났습니다.
Part.2는 속전속결로 나갑니다.
 

주 1 ) 7~8년 전 쯤 오랫동안 구하던 어플리케이션을
러시아의 웬 수상해보이는 사이트에서 찾은 후

10mb 짜리 분할 압축 된 2개를
러시아 서버의 안구에 습기 차는 회선 상태로 인해
각각 50분에 걸쳐서 열심히 받아서 좋아했더니, 압축을 풀려고 안 풀리지 뭡니까.

원인은 알집에 있었습니다.
그때를 계기로 WINRAR의 존재를 알게 됐죠.

근데 정작 사용하기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알집의 부실함을 처참할 정도로 뼈저리게 느끼고서야 쓰기 시작했습니다.


주 2 ) '압축 풀기와 관련된 모든 것'라는
다소 거만해보이는 타이틀을 사용한 것은

비단 이 블로그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분할 압축 파일을 받은 후 맞닥들이는 문제를
이 포스팅 하나로 99%는 해결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주 3 ) 1. 왜 복잡하게 3개나 사용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군요.

일단 두 말할 것 없이 WINRAR가 메인이며
사용 비율은 대략 98%, 1% 1% 정도입니다.

빵집은 ALZ 압축 해제할 수 있는 점도 무척 매력적이지만
오른쪽 컨텍스트 쉘 메뉴에서 압축 파일의 내용을 미리볼수 있는
'미리보기'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매우 강력하죠.
실수로 이상한 파일을 받아도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요.


한마디로 대부분의 압축 파일은 WINRAR로 풀면서,
미리보기 기능은 빵집을 이용한다는 거죠.

다만 아쉬운 점이 빵집 3가 나온 후
지금까지 차기 버전이 나오질 않아 32비트 어플리케이션에서만 동작합니다.

램 4G 이상 사용하게 되면
32비트 OS에선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처럼 64비트를 사용할수 밖에 없는 분이 꽤 계실텐데
아쉬운 대목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으나
제가 사용하는 flyexplorer가 32비트 어플리케이션이라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64 비트까지 와서 32 비트 프로그램을 써야되는 건 슬프지만
약육강식의 법칙인 걸 어쩌겠습니까, 얼른 64비트가 대다수가 되길 바라야지.


2. 술집은 ALZ 포맷만 해제는 간단한 프로그램인 트집의 개발자가
최근 새롭게 만든 프로그램이자 트집의 차기 버전입니다.

술집을 한마디로 ' 트집 + zipj + 압축 기능 포함' 입니다.

zipj는 일본어, 중국어와 같은 동아시아 유니코드를 지닌 압축 파일을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죠.

alz을 풀 수 있으면서도 다국어 파일도 척퍽 풀어낸다는 건
굉장히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원래는 단순히 압축 풀기 기능만 있었으나
2008년 5월 버전 들어서 압축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더군요.
XP/VISTA 64비트도 지원합니다.

뭐 제가 쓰는 사용하는 용도는 alz보단
일본어 파일을 푸는데 목적이 있습니다요.

단점이라고 해야될련지 모르겠지만
술집은 프리웨어가 아니라 쉐어웨어라는 점.

근데 그것도 외국 프로그램처럼
기본 20 달러 이상 지불해야 되는 게 아니라
매우 저렴하고 적절한 가격인 단 돈 '2000원' 만 지불하면 됩니다.

또한 버전 업된 차기 버전이 나올 때까지
추가 비용이 전혀 필요 없다고 합니다.

그거 내 한 끼 밥값인데! 하신다면 당신은 매우 현실적이신 분이시군요.
같이 눈물 좀 닦으십니다.


주 4 ) 
2년 전 데이터지만 프로그램 별로 압축률을 비교한 이 있습니다.

사실 꾸준히 업데이트 되는 프로그램 중에선 7zip이 압축률이 가장 높죠.
다만 WINRAR 보다 대중적이지 않아서..-.-;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